데이트하고 어디로 가는지 봅시다.

"말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중얼거린다.

그가 웃지만, 평소보다 부드러운 소리다. "나한테 비밀을 숨기는 거야?"

"네." 사실이니까 나는 웅얼거린다.

하지만 그 특정한 비밀을 데이비드와 공유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밤새 여기 있으면서, 그의 피부 아래 꾸준히 뛰는 심장 소리와 그의 폐가 차고 비는 방식을 듣고 싶을 뿐이다.

이렇게 데이비드에게 밀착해서 그를 안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상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옳게 느껴진다.

"비밀은 싫어." 데이비드가 말한다. "네 마음속에 뭐가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비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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